'기계식 키보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0.10 기계식 키보드 교환받다...
  2. 2008.10.08 기계식 키보드가 맛이 조금 가다..
  3. 2008.09.26 기계식 키보드로 회귀하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키보드가 맛이 갔다. 그래서 전화했다. 설명서에서는 아이오매니아로 전화하라고 되있는데 전화하니 판매자가 제닉스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전화했다. 전화 받은 사람이 일단 매우 친절했다. 조금 맘이 풀렸다. 사정을 이야기 하니 as신청을 홈페이지에다 하면 바로 처리하겠다고 한다. 홈페이지를 찾아 신청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말썽이다. 자꾸 에러가 나는 것이다. 내가 주로 쓰는 불여우에서 문제가 있나 해서 익스를 오랜만에 돌렸다. 똑같은 에러가 났다. 뿔났다. 자세히 에러문구를 읽어보니 내가 쓴 글중에서 특수문자가 있어서 그런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요즘 대개 코딩하면서 걸러주는 것 아닌가? 약간 화가 났지만 실수거니 하고 다시 신청했다. 잘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교환품이 배송되었다. 화가 많이 풀렸다. 그런데.... 이거이 또 안된다. 이번에는 아예 특정키가 전혀 눌리지 않는다. 소리는 열심히 나면서 전혀 찍히지 않는다. 정말 화가 났다. 다시 전화...
담당자가 죄송하다고 하면서 이번에는 확실히 테스트하겠다고 한다. 참았다. 그리고 오늘 다시 교환품을 받았다. 지금 치고 있다. 잘 쳐진다. 에러나는 키도 없다. 진작 이럴일이지....
m-10이라고 하는 제품의 완성도는 조금 의심이 가는 사건이었지만 적어도 제닉스의 고객서비스는 합격점이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업체가 부지기수인 것을 봤을 때 빠른 대응에 감사하는 맘이다. 이번에는 부디 잘 써지길......
Posted by 꿈꾸는 아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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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에서 기계식 키보드 찬양을 한껏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자판 중에서 'ㅐ'자가 잘 안 눌린다. 분명히 눌린 소리는 나는데 막상 찍히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더 문제는 항상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떤때는 잘 찍히고 어떤때는 또 안 그런다는 것이다.
내가 누르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면 이게 문제가 있다는 애긴데 짜증이 난다.
이런 게 싫어서 기계식으로 왔는데 이것이 지나제 티내나... ㅡㅡ;;;;;
Posted by 꿈꾸는 아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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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을 처음 다뤄볼때 접했던 키보드는 기계식이었다. 마치 타자를 치는 듯하게 자판을 누를때마다 나는 소리 '타닥, 타닥..'은 내가 지금 컴퓨터와 대화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소리였다. 그런 소리가 나는 당연히 나는 줄 알았고 당시 컴에 달려있던 키보드들은 그런 소리가 났었다.
지금은 우스운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직장에 들어갔을 때 컴퓨터가 별로 없었다. 1인 1pc가 아니라 1pc 3 혹은 4인이었다. 그래서 컴으로 작업할라치면 줄서서 기다리곤 했었다. 일명 대기업이라고 하는 곳이었는데 그모양이었다. 어쨌거나 줄서서 사용하게 된 컴에 자판에 손을 댄 순간 뭔가가 다른 기분이 들었다. 뭔가가... 나중에 알고보니 그 비싼 컴에 붙어있는 자판은 허접한 멤브레인 방식이었다. 쑥 들어가는 그 느낌...
모든 컴의 자판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그 중에서 정말 오래된 컴퓨터도 있었는데 아범이었다. 거기에 붙어있는 자판은 당연히 아범 오리지날... 키감.. 묵직하지만 느리지 않은 반응이라고 할까.. 비교되는 게 멤브레인 밖에 없으니 뭐...
컴에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를 알게된 후 자판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기계식을 구매하기로 결정. 키감이 이유가 아니라 당시 많은 작업량이 있었던 내 어깨와 손목을 위한 결정이었다. 요즘같이 인터넷으로 가격이 알려져 있지 않던 때에 그냥 용산에 가서 발품을 열심히 팔아서 저렴하게 부르는 가게에서 구매한 것이 아론 키보드. 사실 체리나 아범 혹은 알프스 키보드는 구하기가 어려웠고 세진 혹은 아론이 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중 아론을 구매한 이유는 세진은 일자 기본형이었고 아론은 내츄럴형이어서였다. 앞서도 말한대로 손목과 어깨를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기에 내츄럴형이 그럴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매한 아론을 한동안 나름대로 만족감을 갖고 잘 썻다. 그런데 기계식 치고는 별로인 내구성때문에 생각보다 짧게 사용했다. 그리고 구매한 것이 다시 아론.. 이 건 더 짧게...
이렇게 몇번의 키보드 바꿈질을 하다가 자판을 두드릴 일이 줄어들자 키보드에 대해 돈 지출하는 것도 줄어들게 되버렸고 결국에는 아무 자판이나 사용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나름대로 지식이 쌓이게 되자 이번에는 체리에 대해 환상이 생겼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 예전 아론을 사용할 때 가격이 보통 3~5만원이었는데 체리는 그 두배가 훨씬 넘는 가격... 예전처럼 타이핑을 많이 할때라면 지출할 수도 있는 가격이지만 자판 칠일보다는 마우스질할때가 훨씬 많아진 요즘같아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가격이었다. 그래서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광고하나를 봤다. 체리청축을 사용하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이 나온다는. 얼른 찾아봤다. 무선키보드로 유명한 제닉스에서 출시한다는 Scorpius M-10이라는 제품이었다. 저렴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비싼 가격.. 고민했다. 그리고는 질렀다. ㅋㅋㅋ
지금 사무실에선 내가 치는 자판 소리가 탁탁탁 하고 들리고 있다. 잊고있었던 소리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타격감이다. 그냥 쑤~욱하고 들어가는 멤브레인 방식과는 비교되지 않는 반발력과 확실히 쳐졌다고 느껴지는 감각... 오타도 줄었다. 한 20분 연달아 자판을 두드렸는데 손목도 편안한 편이다. 정말 괜찮은 느낌이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 비교해 봤을 때 타격감을 말하자면 아론에 비해 묵직하면서도 경쾌하다. 아론은 좀 가벼운 느낌이 강한편. 잠시 사용해 봤던 아범에 비해서는? 아범은 정말 잠시 사용해봤기 때문에 기억이 별로 없다. 다만 상당히 묵직했던 걸로 기억되는데 그 것에 비한다면 경쾌하다.
원래 글쓰는 것을 좋아했고 자판을 두드리는 것도 좋아했다. 그런데 최근에 글을 써본 기억도 자판을 두드려본 기억도 별로 없다. 자판 배열을 다 잊어먹을 지경이다. 이번에 구매한 요 기계식 키보드가 이런 나의 무기력을 좀 줄여주길 기대한다. 싱싱하게 느껴지는 이 두드리는 맛이라면 가능도 할법한데...
Posted by 꿈꾸는 아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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