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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09 익숙한 듯한 낯섬.. 그 이야기
어제 밤에 모처럼 영화를 봤다. 정말 모처럼..
영화보기를 취미로 한지도 오래되었지만 영화를 본지도 오래된 이상한 딜레마가 요즘 나에게 있었다. 요즘처럼 영화보기가 쉬운 지금 오히려 영화를 보지 못하는 이상한 딜레마...
맘만 먹으면 24시간 동안 영화를 보여주는 케이블 채널도 있고 비디오도 있고 또 필요하면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는 영상물이 수두룩한데도 말이다..
밤중에 영화를 보려고 티브이 앞에는 자주 앉지만 정말 왠지 한가지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어 리모컨 버튼을 이리저리 누르다 결국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마는 요즘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정말 맘먹고 영화를 봤다. 오늘은 꼭 보리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본 영화는 토니 스콧 감독의 '데자뷰 (Deja Vu)'.
개인적으로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들을 아주는 아니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의 영화는 영화의 오락성에 충실하고 그점이 맘에 든다. 영화를 '예술(art)'이라기 보다는 '오락(entertainment)'로 보는 편이라 그렇다. 나이를 먹으며 보고 듣는 것이 많아지면서 영화를 보는 눈도 좀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 나에게 영화는 오락이다. 그래서 토니 스콧표 영화를 좋아한다. 과거 '탑건'에서 처음 접한 그의 영화는 시각적 재미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상당한 몰입감을 주었다. 그로부터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어제 '데자뷰'로 확인한 그의 영화는 아직도 그렇게 생생하다.
영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멜로나 아니면 좀 복잡한 스릴러로 생각했는데 감독이 토니 스콧인 것을 보고는 드라마 있는 액션이겠구나 했고 나중에 보니 그게 다 포함된 것이었다. 결말까지는 양자 역학을 들먹이며 나오는 과학적인(Scientific) 진행에 야! 정말? 하다가 결말에 가서는 그게 그런가??? 하는 의아함과 앞뒤가 안 맞는 것에 한참 생각하게 하는 모순이 있었지만 액션, 스릴러, 멜로등이 모듬회처럼 섞여 적절하게 눈과 머리를 자극해 주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 몸매가 좀 아저씨스러워진 덴젤이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여자 주인공(폴라 패튼)은 음.... 예뻣다. ^^ 그리고 당혹스러운 것... 발 킬머... 왜 이리 뚱뚱해 졌어....
그리고 악당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역을 맡은 짐 카비젤이라니... 역시 배우인 것인가... 어쩜 이리 변하다니....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한다면 영화속 같은 장비가 실재한다면 혹은 미래에 만들어진다면 개인만의 생활은 과연 존재할 수 있으려나??
Posted by 꿈꾸는 아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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